얼마 전 남아시아 6개국 일주를 다녀왔어요. 총 3개월에 걸친,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고도 할 수 있는 여행이었지요.
이렇게 장기간 홀로 여행을 갔던 것은 처음이기에 돌아오고 나니 기분이 삼삼하더군요. 그 중 가장 특이한 경험은 더 이상 일상에서 누리는 것들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입니다.
여기 한국에는 도로에 아스팔트가 있구, 소똥은 없습니다.
건널목에는 신호등이 있고 차들이 역주행도 거의 안 해요.
저 멀리 경찰이 보이더라도 "내 지갑에 현금이 얼마나 있지?"하는 생각부터 할 필요 없구요.
생수를 살 때 물병 마개 씰이 온전한 상태인지, 유통기한은 지나지 않았는지 확인할 필요도 없습니다. 음료를 사 마실 때도 이 물이 시체가 떠내려가는 강물에서 떠온 건 아닌지 걱정하지 않아도 좋습니다.
24시간 내내 전기가 들어오구요, 난방이 됩니다! 심지어 온수도 잘 나와요.
얼마 전까지만 해도 냉수로 샤워하며 옷을 직접 빨았었는데 말이죠.
덕분에 물휴지로 샤워하고 다운 재킷 입고 침낭 속에 들어가 잠을 자지 않아도 좋더군요.
택시를 타더라도 "미터기 좀 켜주세요."라고 말할 필요도 없어요.(태국에서는 왜 타는 택시마다 미터기가 고장나 있었던 건지 아직도 의문입니다^^) 메뉴에 숨은 가격, 별도 세금, 외국인 요금 따위는 없구요.
일몰 이후에는 가로등이 켜지고, 길 저편에서 걸어오는 사람이 소매치기는 아닐까, 지나가는 순간 나를 칼로 찌르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하지 않아 좋습니다.
버스 도착 시간은 전광판에 표시되구요, 티머니라는 게 전자카드가 있어요! 현금을 내면 거스름돈을 당연히 주고요, 문을 닫고 달리며, 정해진 노선만을 따라 갑니다.
이 모든 게 당연하다구요? 아니요, 절대 그렇지 않다는 걸 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.
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?
이제부터 차차 여행기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지요^^
그 전에 맛보기로 사진 몇 장만 올려볼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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태국 깐차나부리(Kanchanaburi, Thailand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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태국 방콕 왕궁(Grand Palace, Thailand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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태국 빠이(Pai, Thailand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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태국 치앙라이 백색사원(The White Temple of Chiangrai, Thailand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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라오스 루앙프라방 가는 길(On the Way to Luang Prabang, Laos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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라오스 방비엥 블루라군(Blue Lagoon of Vang Vieng, Laos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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베트남 하노이(Hanoi, Vietnam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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베트남 달랏역(Dalat Station, Vietnam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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베트남 달랏역(Dalat Station, Vietnam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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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도 우다이뿌르역(Udaipur Station, India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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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도 아그라 타지마할(Taj Mahal of Agra, India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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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도 자이푸르 라즈 만디르(Raz Mandir of Jaipur, India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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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도 자이살메르 사막(Desert around Jaisalmer, India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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캄보디아 앙코르 와트 유적(Ankor of Siem Reap, Cambodia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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네팔 포카라 패러호킹(Parahawking in Pokhara, Nepal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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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(Annapurna Base Camp in Himalayas, Nepal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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네팔 히말라야 푼힐 전망대(Punhill Tower in Himalayas, Nepal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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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단하군. 쉽진 않은 여행인데. 부럽다 ㅎ
답글삭제감사합니다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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