포카라에서 카트만두 가는 길에 옆으로 조금 비껴나면 찌뜨완 국립공원이 있다. 야생의 코뿔소와 호랑이가 특히 유명한 곳인데, 내가 동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꼭 들러 사파리를 해보고 싶었다. 전체 프로그램 예약은 포카라에 있는 현지인 여행사를 통해 했는데, 총 7000루피(약 77000원)이 들었다. 포함 내용은 숙소, 식사, 투어, 공연 등 모든 것(단 팁 제외)이었다. 매우 싼 편이다.
공원에서 만난 싱가포르 유학생이 있었는데, 그 학생은 자기 나라에서 모든 걸 예약하고 날아왔는데 항공권을 제외해도 이 투어 프로그램에 2~30만원을 지출했다고 한다. 나는 그 금액의 고작 25%정도로 똑같은 걸 누렸으니 엄청난 이득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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숙소에서 만난 강아지. 매우 유순하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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코끼리 사육소의 코끼리. 상아가 잘려 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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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끼와 함께 있는 어미 코끼리 |
숙소 주변을 둘러본 다음에는 강으로 보트를 타러 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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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유히 흐르는 강. 잘 보면 가운데 섬에 민물악어가 두 마리 있다. 역시 야생이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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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타게 될 보트. 의자가 썩 편하진 않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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네팔인 가이드. 해주는 이야기가 참 재미있어서 한참 듣고 있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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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물 풍경. 단순 똑딱이 카메라로도 이런 작품이 나온다. |
일몰 이후에는 타루족의 전통 공연을 보러 갔는데, 공연 자체보다 후반부에 관객들이 모두 올라가 단체로 춤을 추고 뛰어노는 게 압권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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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연을 시작을 알리는 타루족 여성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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관객들이 뛰쳐 올라가기 시작하더니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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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체로 빙글빙글 돌아가며 어깨춤을 춘다. |
이튿날은 국립공원 내부로 들어가 이리저리 헤집고 다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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뱀굴. 다행히(?) 뱀은 없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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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무가 뿌리째 뽑혔다. 사진 속 인물은 동행한 중국인 여성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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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양이가 갑자기 다가와서 몸을 비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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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렇게 생긴 다리도 건너고,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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드넓은 초원도 건너고,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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숲속에서 야생의 코뿔소도 만나고,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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코끼리 탑승 체험도 한다. |
공원 내부 관광은 이렇게 끝났다. 저녁에는 강가의 바를 돌아다니다가 한 모닥불 근처에서 네팔인 커플을 만나서 재미있게 놀았다. 남자는 대규모 농장주이고, 여자는 모델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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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닥불. 여기서 1m만 벗어나도 으슬으슬 춥다. 괜히 히말라야의 나라가 아니다. |
밤 늦게까지 즐겁게 얘기하다가 헤어졌다. 다음날은 일어나서 안개 속의 일출을 보고, 카트만두로 가는 버스에 탑승했다. 2박 3일간의 짧지만 알찬 찌뜨완 관광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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찌뜨완의 일출. 강 근처라 안개가 심하다. |
찌뜨완의 위치는 다음과 같다. 꽤나 큰 면적을 차지하는 대형 공원이다.